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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올빼미

     

    최근 디즈니 플러스에 출시된 역사에 상상을 더한 스릴러 영화 올빼미를 보았다. 등장인물인 류준열 배우와 유해진 배우가 열연한 줄거리를 알아보자. 감상평을 한 줄로 요약하면 오랜만에 볼 만한 영화를 보았다.

     

    역사에 상상을 더한 스릴러

    이 이야기의 역사적 배경은 조선시대이다. 조선시대의 왕 인조와 그의 아들 소현세자라는 실존인물을 바탕으로 한다. 조선시대 병자호란 이후 인조가 남한산성에서 청의 황제에게 굴복하며 삼궤구고두례를 하고 삼전도 굴욕을 겪게 된다. 삼궤구고두례란 작은 나라의 왕이 큰 나라의 왕에게 머리를 조아려 절하는 청의 예법을 의미한다. 조선이 당시 섬기던 명나라가 쇠퇴하고 오랑캐의 나라라고 무시했던 청에게 조선의 왕 인조가 굴욕을 당한 것이다. 이로 인해 인조의 아들 소현세자는 청으로 8년 동안이나 잡혀가 있게 되고 8년 뒤 조선으로 돌아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소현세자는 청에서 조선으로 돌아와서 갑자기 의문스러운 죽음을 맞게 된다. 이 영화는 당시 조선왕조실록 기록에 '시신이 검은색이었고 이목구비에서 피가 흘러나오고 있었다'라고 간략하게 작성되어 있는 것을 모티브로 상상을 더해 만들어진 영화이다. 왕조를 중요시했던 조선 왕실의 세자가 죽었는데 의문스럽게 한 줄로만 작성되어 있으니 충분히 의심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런 역사적인 배경에 상상을 더한 스릴러물이라서 더 흥미롭다. 과연 이 수상한 죽음의 진실은 무엇인가 상상하면서 보게 된다. 

     

    등장인물

    이 영화의 중심에는 앞을 보지 못하는 맹인인 경수가 나오는데 경수를 중심으로 전체적인 이야기가 흘러간다. 영화를 보고 침술사 천경수 역을 맡은 류준열 배우가 '정말 연기를 잘 하는구나' 하고 다시금 느끼게 되었다. 연기를 하는 모습을 보면 정말 맹인이 연기한 것처럼 실감 나게 연기한다. 이전에 다른 영화나 드라마에도 출연하여 연기를 잘하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작품을 하면 할수록 연기력이 향상되고 있는 배우인 것 같다. 다음에 출연할 작품에서는 또 어떤 연기를 보여줄지 기대가 된다. 조선의 왕 인조 역을 맡은 배우는 유해진 배우이다. 사실 영화를 보기 전에는 왕 역할을 유해진 배우가 한다고 하여 의아했었다. 뭔가 근엄한 이미지에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 나니 왜 인조역에 유해진 배우를 캐스팅했는지 알게 되었다. 이 영화의 인조라는 왕은 기존의 근엄한 왕이 아니라 자신의 자식을 보호해 주지 않고 초조해하며 어리석은 캐릭터로 나오는데 충분히 잘 표현하였다. 인조의 아들 소현세자의 역은 김성철 배우가 맡았다. 비록 분량이 많지는 않았지만, 인조와의 대립과 맹인 경수와의 에피소드를 통해 강인하면서도 부드럽게 잘 표현했다. 기존에 슬기로운 감방생활이라는 드라마에서 전혀 반대인 가벼운 캐릭터를 맡았을 때에도 괜찮은 배우라고 생각했는데, 앞으로 다른 역할도 기대하게 되는 배우이다. 

     

    줄거리

    이 영화는 병자호란 때 청에 인질로 잡혀간 소현세자가 조선으로 돌아오는 이야기로 시작된다. 주로 앞을 보지 못하는 경수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경수의 직업은 침술사이지만 앞을 보지 못하는 맹인이다. 부모 없이 하나뿐인 동생과 살아가지만 동생은 지병을 앓고 있어 항상 약을 지을 돈이 필요하다. 그렇게 어렵게 살아가던 중 신분이 높거나 유명한 침술사는 아니지만 어의에게 실력을 인정받아 궁으로 들어가게 된다. 사실 맹인이지만 어두운 곳에서는 희미하게 볼 수 있어 글씨를 연습하고 책을 읽는다. 그래서 이 영화의 제목을 어두운 곳에서 눈이 빛나는 올빼미로 지은 것이다. 하지만 미천한 신분인 자신이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숨기는 것이 낫다고 판단하고 숨기고 산다. 어느 날 소현세자가 위독하게 되어 어의를 따라 갔다가 소현세자 죽음에 휘말리게 된다. 자신은 미천한 신분의 침술사라 본 것도 모른 척하려고 하지만 정의롭게 해결해 나가는 내용이다. 요즘 영화를 보면 마땅히 기억에 남을 만큼 재밌는 영화가 없었는데 오랜만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본 영화이다. 극이 긴장감 있게 진행되어 집중하게 되고 배우들도 연기를 잘해 몰입하게 된다. 주연급 배우들이 기존에 맡지 않았던 새로운 캐릭터들을 연기해서 더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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