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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시벨>은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는 화려한 캐스팅으로 주목받았으며, 극장에서 보면 좋을 스케일이 큰 신선한 소재의 스릴러 영화이다.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는 화려한 캐스팅
이 영화는 배우들의 캐스팅이 화려하다. 김래원, 이종석, 이상희, 박병은, 정상훈, 이민기, 차은우, 등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그중에서도 제일 중심인 인물은 김래원 배우와 이종석 배우이다. 이 둘을 TV드라마로 봤을 때 로맨스가 잘 어울리는 배우들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 영화의 장르는 스릴러 액션물이라서 과연 어떻게 배역을 소화해 냈을지, 배역에 잘 어울리는지 궁금했다. 우선 김래원은 해군 잠수함의 부함장 강도영역을 맡았다. 이 영화에서 비중이 젤 큰 인물이다. 영화의 시작부터 제일 끝까지 테러 사건을 해결하려고 고군분투하며 이리저리 뛰어다닌다. 이종석은 전직 해군 잠수함 대위이자 동생을 잃고 나서 테러범으로 변하는 전태성 역을 맡았다. 로맨스도 잘 어울리는 배우지만, 전작인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 '빅마우스'에서 스릴러물을 잘 소화해 냈었다. '역시 이종석'이라는 표현에 걸맞게 동생을 잃은 감정과 분노를 차분하면서도 섬뜩하게 연기해 냈다. 이상희 배우는 폭탄해체반의 분대장이자 강도영의 아내로 나왔는데 멋있는 카리스마 있는 여성이다. 정상훈 배우는 사회부기자 오대오 역을 맡았고 이 영화에서 웃음을 담당하고 있는데 심각한 상황이지만 그 상황 속에서도 웃음을 주는 캐릭터이다. 특별출연 했지만 이민기, 차은우 배우도 영화 전개상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극장에서 보면 좋을 큰 스케일
영화는 폭탄이 터지고 각종 소음이 긴장감을 높이는 내용이라서, TV가 아닌 극장에서 보면 좋을 큰 스케일이다. 처음은 미사일 훈련을 마친 잠수함을 배경으로 시작된다. 잠수함은 알수 없는 어뢰의 공격으로 위기를 맞게 되고 상황은 1년 후로 전환된다. 어느 날 잠수함의 부함장이었던 강도영은 의문의 전화를 받는다. 결국 이전에 잠수함에 같이 있었던 동료의 집이 통째로 폭발한다. 이후 수만 명의 관중이 있는 축구장이 그다음 차례라는 전화를 받고 우연히 만난 기자 오대오와 같이 폭발을 지켜내지만, 쉴틈도 없이 그다음 장소로 사람들이 많은 워터파크가 지정된다. 이러한 연속적인 협박의 배경에는 1년 전 잠수함에서의 사건이 있다. 1년 전, 잠수함은 알 수 없는 어뢰의 추격으로 결국 좌초하게 되었고, 한국에서 구조대가 오기 전 까지는 산소가 부족하여 모두가 위험에 처하게 된다. 부함장은 인원의 절반만이라도 살리고자 목도리에 있는 실을 풀어서 뽑기를 하고, 그중 절반은 결국 살아남지 못하게 되었다. 이로 인해 분노하게 된 살아남은 장병 중 한 명이 분노를 표출하며 폭발을 계획하고 실행한 것이다. 과연 범인은 누구이며 결말은 어떻게 되는 것인지 마음울 졸이며 보게 된다. 영화 전반적으로 가족애, 동료애가 적절히 절절하게 녹아있어서 관객들의 마음을 울리기도 한다.
신선한 소재의 스릴러 영화
이때까지 한국에도 다양한 스릴러 소재의 영화가 있었지만 우리 주변에서 들리는 소리와 관련된 것이라는 소재가 신선했다. 물이 끓는 소리, 놀이터에서 노는 아이들의 소리, 축구장의 관객소리 등과 적절한 적막으로 긴장감을 주었다. 또한 영화를 보는 동안 등장인물들의 상황에 감정을 이입하게 되었다. 내가 만약 잠수함이 좌초된 상황에서 강도영처럼 최고 지도자로서 어떤 의사결정을 할 수 있었을까? 과연 이러한 선택속에 최선이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선택이 있을까? 내가 만약 전태성처럼 동생을 잃을 위기에 처했을 때와 잃고 나서는 어떠한 심정이었을까? 두 배우가 등장인물의 역할을 잘 소화해서 관객인 나도 이렇게 감정을 이입하며 볼 수 있었다. 영화를 제작할 때의 기대와는 다르게 관객수도 기대보다는 저조하고 평점도 낮지만, 오랜만에 집중하고 감정을 이입하면서 재밌게 본 영화이다. 다만 처음에 진행되는 속도와 전개에 비해 뒷부분은 다소 빨리 마무리해버리려는 듯한 전개가 느껴져 좀 아쉬웠다. 그래도 이런 영화를 바탕으로 앞으로 한국에도 다양하고 신선한 소재의 스릴러 영화들이 더 많이 나올 것이라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