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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녀는 괴로워>는 뚱뚱했던 그녀가 이전의 외모와는 다르게 미녀로 변신한다는 주제로 즐겁게 볼 수 있는 유쾌한 로맨틱 코메디물이다. 김아중 배우의 매력이 한껏 발산되어 재발견하게 해 준 영화이다.
미녀로 변신한 그녀
김아중이 맡은 배역인 주인공 한나는 노래를 못하는 인기 가수 아미를 대신해 무대 뒤에서 사람들이 모르게 대신 노래를 불러주는 백업 싱어이다. 그녀는 맑은 천상의 목소리로 노래를 정말 잘하지만 너무 뚱뚱한 몸으로 자신감이 없다. 겉모습은 비록 뚱뚱하지만 사랑받고 싶어 하고 여린 마음을 가지고 있다. 뚱뚱한 자신에게 아무도 잘해주지 않지만 항상 자신을 생각해 주고 지지해 주는 아미의 프로듀서 한상준 PD를 짝사랑하고 있다. 짝사랑하는 그의 생일파티에 부푼 마음으로 드레스를 입고 한껏 꾸미고 가지만,,,,, 가수 아미의 계략으로 아미와 같은 옷을 입게 되고 한껏 망신만 당하고 만다. 게다가 자기가 짝사랑하는 한상준 PD도 그녀를 이용하려고 하는 마음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그 후로 소리 없이 사라진다. 백업 싱어인 한나가 사라지자 노래를 하지 못하는 아미는 대신 노래를 해 줄 사람을 찾지 못해 곤란하게 된다. 한나는 독하게 마음을 먹고 성형수술과 다이어트를 하고 누구나 부러워할 미녀로 변하게 된다. 그리하여 한나는 이제 뒤에서 남들 모르게 노래는 대신 불러주는 백업 싱어가 아닌 가수 제니로 정식 데뷔를 하게 된다.
즐겁게 볼 수 있는 유쾌한 로멘틱 코미디
한나는 미녀로 변신한 후 예뻐진 자신의 모습에 감탄하여 매일 거울을 보고 또 본다. 뚱뚱했을 때에는 감히 상상도 못 했던 예쁜 원피스를 입고 긴 머리를 휘날리며 거리를 당당하게 걷는 장면에서는 절로 웃음을 짓게 된다. '미녀는 괴로워'라는 제목에 걸맞게 원피스를 입고 한껏 뽐내며 걷는 그녀를 보면 실제로 '정말 예쁘다'라고 감탄하게 된다. 그러다가 교통사고를 내게 되는데, 택시기사는 얼굴에서 피가 철철 나도 계속 웃으면서 괜찮다고 한다. 즐겁게 볼 수 있는 유쾌한 로맨틱 코미디 영화답게 영화배우 이범수가 택시기사로 나오는 이 장면은 관람객들을 한껏 웃게 만든다. 경찰은 운전면허증을 보고 다른 사람이라고 의심하고 한나는 경찰서로 가게 된다. 주변인이 확인해야 경찰서에서 나갈 수 있다는 경찰의 말에 제일 친한 친구를 부르지만 친구조차도 그녀를 알아보지 못한다. 우여곡절 끝에 친구는 한나를 알아보게 된다. 두 사람은 그동안 한껏 밀린 이야기를 나누고 가수 오디션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한나는 오디션에 참가하기로 한다. 한나는 아직 옛날 뚱뚱했던 과거처럼 자신이 없는 모습을 보이지만 곧 멋지게 노래를 해낸다. 한상준 PD는 아미를 대체할 백업싱어를 찾고 있었지만 한나에게 반하여 신인가수를 제안한다. 이렇게 하여 가수 제니로 활동하게 되는 것이다.
김아중 배우의 재발견
인기가수가 된 제니는 콘서트장에서 자신이 성형미인임을 밝히게 된다. 지금은 성형하는 것이 대중적이지만, 당시에는 성형미인이라는 것에 좋지 않은 인식을 가지고 있던 시대여서 관객들은 실망을 하게 된다. 하지만 한나의 진심이 통하여 사람들은 한나를 열광하게 되고, 이제 콘서트는 한나의 콘서트로 바뀌게 된다. 이 영화에서 김아중이라는 여배우가 이렇게 매력적이었는지 재발견하는 계기가 된다. 유치해서 흥행하지 못할 것이라는 혹평에도 불구하고 관객 600만 명 이상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하였다. 영화의 흥행과 더불어 김아중이 직접 부른 OST도 흥행하게 된다. 실제 노래를 잘하는 가수 유미의 트레이닝을 받아 열심히 연습해서 OST의 노래를 자신이 직접 불렀다고 한다. 유미가 부른 '별'과 김아중이 부른 '마리아'는 노래 차트에도 오랫동안 올랐고 노래 시상식에서 수상을 하며 인기를 증명했다. 김아중 배우는 영화 속 미녀로 변신하기 전인 한나의 뚱뚱한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미국까지 가서 특수분장팀으로 부터 본을 뜬 분장을 제작하고 왔다고 한다. 그녀가 이렇게 열정적으로 작품에 임한 덕분에 영화의 흥행과 더불어 이후 작품에서도 승승장구하게 된다. 그녀에 대해 잘 몰랐던 관객들도 이 영화를 보고 나면 매력에 푹 빠지게 될 것이다.